"99엔의 근거, 한일회담 문서 공개하라!" 내가 그린 기린 그림


"99엔의 근거, 한일회담 문서 공개하라!"
근로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한일회담문서 전면공개 촉구 기자회견
"전범기업 미쓰비시사는 강제노역의 대가를 지불하고 사죄하라!"
 
최연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이 8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65년 한일회담 문서 전면 공개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날 회견은 '시민모임'과 '일제피해자단체총연합회' '(재일)일한회담문서 전면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 공동 진행했다.
 
시민모임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의 방한을 앞두고 '외교상의 불이익'을 이유로 한일회담 문서를 공개하지 않으려는 일본 외무성의 태도를 규탄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정부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후생연금 탈퇴수당금으로 단 돈 '99엔(한국돈 약 1,300원)'을 지급한 바 있다. 또한 오카다 외상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에서 일제 강제병합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했다가 급하게 해명해 우리 국민의 빈축을 샀었다.

 

'일한회담문서 전면공개를 요구하는 모임' 의 고다케 히로코(小竹弘子) 사무국장은 "오카다 외상은 한일회담 문서공개의 피고인 신분"이라며 "'과거를 직시할 용기가 있다'던 하토야마 정권은 과거사 문제 해결의 실마리인 한일회담 문서를 전면 공개하라"는 골자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일본 사법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정부와 민간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과거사 재판마다 예외 없이 한일협정을 빌미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그 근거가 되는 한일회담 관련 문서에 관해 일본 외무성 측은 줄곧 공개를 거부해왔으며, '정보공개법'에 의해 일부분을 공개했을 때도 '청구권' 문제나 '독도' 등 한일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판독이 불가능하도록 까맣게 먹칠해 공개했다.
 
만일 이번 소송의 핵심인 한일회담 문서가 전면 공개될 경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개인 청구권 문제에 대한 사실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성명 발표 이후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 할머니(82)는 "아무 것도 모르는 나이에 일본에 징용돼 청춘을 바쳤지만 돌아온 건 화냥년이라는 오명뿐이었다"며 "우리가 거지라서 그 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당한 대가를 지급받고 사죄 받기를 원할 뿐"이라고 눈물 섞인 한을 토로했다.
 
한편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는 시민모임의 피해자 할머니 두 명, 피해자 유족, 통역 한 명을 포함한 네 명이 나고야 미쓰비시사(社)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미쯔비시사는 근로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강제노역을 시키고 65년째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 할머니는 "일본이 계속 버티는 이유는 우리가 죽으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오카다 외상에게 '3월까지 한일회담 문서를 공개하겠다'는 확답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양 할머니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청 앞 미쓰비시 자동차 판매장 앞에서 그동안 지급되지 못한 강제노역의 대가 지불과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최연순 기자] 

기사입력: 2010/02/09 [09:07]  최종편집: ⓒ 환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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